러 "흑해곡물협정 당분간 복귀 불가"…곡물가 '비상'

입력 2023-07-25 20:27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 당분간 복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리아노보스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러시아와 관련한 협정 사항이 지켜지고 있지 않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최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 대해 "특정 행동 계획이 제시됐고 언젠가 러시아 관련 협정 사항이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약속도 담겨 있었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현재는 이들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고, 사실상 이행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이들 사항이 이행되는 대로 협정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오는 27~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인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와 관련, "거의 모든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국으로부터 전례 없는 압박을 받고 있다. 프랑스 공관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다른 서방 공관들도 이번 회의가 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가 흑해곡물협정 및 러시아의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22일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해 곡물과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흑해곡물협정을 맺었고, 해당 협정은 지금까지 3차례 연장됐으나 러시아는 4번째 기한 연장을 앞둔 지난 17일 러시아 관련 협정 사항의 불이행을 이유로 협정 파기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세계 곡물 시장은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가 루마니아 접경지인 다뉴브강 항구 마을로 공격 범위를 넓히면서 세계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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