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종목 주가가 널을 뛰면서 국내 증시를 출렁이게 한 가운데 일부 증권사가 '빚투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조절에 나섰다.
27일 NH투자증권은 전날 오후 6시부터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스코그룹주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대출 한도 등급을 'C'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의 신용공여 등급 기준에 따르면 'S'나 'A' 등급은 대출한도가 10억원 또는 5억원까지지만, 'C' 등급으로 내려가면 한도가 1억원으로 줄어든다. 종목 담보유지비율은 140%에서 170%로, 증거금률은 30%에서 40%로 상향 조정됐다.
해당 종목의 주가가 담보유지비율 밑으로 떨어지면 금융사에 의해 강제로 반대매매가 일어나게 되는데, 담보유지비율을 높이면 주가가 급락할 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증거금률을 상향함으로써 레버리지 투자를 축소할 수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앞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신용 공여를 막았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 당시부터 이날까지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를 신용 대출 불가 종목으로 선정해두고 있다.
다만 최근 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이 종목들에 대해 미결제위험 감소를 이유로 증거금률을 하향 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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