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덮친 '살인 폭염'...사망자만 11명

입력 2023-07-30 18:29   수정 2023-07-30 20:56



전국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 내내 더위로 인한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뙤약볕 아래 농사를 짓다가 쓰러져 목숨을 잃는가 하면 더위를 피해 바다와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다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도 잇따랐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38명(추정 사망자 3명)을 기록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닥치면서 환자 수가 급증했다.

이번 주말동안 온열질환으로 숨지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만 11건으로 이들 모두 통계에 더해지면 올여름 온열질환 관련 사망자는 14건으로 급증한다.

29일 경북에서만 폭염 속 밭일하던 70∼90대 노인 4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경남에서도 같은 날 밀양시와 남해군에서 농사 일을 하던 2명이 역시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열사병)으로 숨졌다.

같은 날 경기도에서도 양평군 옥수수밭과 안성시 밭에서 숨진 사례가 발생했고, 충북에서도 제천에서 농작업 중 쓰러진 주민이 숨져 충북지역 내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가 나왔다.

30일 불볕더위가 한창인 오후 2시 9분께 경북 예천군 감천면 관현리에서 80대 남성이 풀밭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비슷한 시각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서도 90대 남성이 밭을 하러 갔다가 길가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더위를 피하러 바다와 계곡으로 향했다가 물놀이 중 목숨을 잃는 사고도 속출했다.

29일 오후 1시 45분께 부산 영도구 영도하늘전망대 자갈마당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20대 4명 가운데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졌다.

같은 날 오전 9시 32분께 경남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앞바다에서는 아이들과 물놀이하던 중 떠내려간 튜브를 가지러 바다에 들어간 40대가 사망했다.

이날 강원에서도 원주시 개운동 치악교 아래 하천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지고, 인제군 북면 한계리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이 숨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활동을 자제하며 시원하게 지내는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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