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빅테크 투자 대가'로 꼽히는 인디펜던트 솔루션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믹스 전략가가 애플의 인공지능(AI) 사업을 강조하고 나섰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폴 믹스는 애플의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굉장히 비싸지고 있다며, 현재 주가를 정당화하기 위해선 AI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폴 믹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AI 전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애플의 어닝 콜에서 팀 쿡 CEO가 AI를 두 번밖에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 CEO들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CNBC에 녹취록 분석에 따르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의 CEO는 지난 어닝 콜에서 AI와 관련된 발언을 수십번 이상 남긴 바 있다.
이를 두고 믹스는 "애플이 이번 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중요한 것은 실적보단 AI와 관련된 사업 비전"이라며 "AI 사업이 애플의 영업 마진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 분명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플의 AI 사업이 구체화되지 않는 이상 주가 상승랠리가 제한될 것"이라며 "올해 50% 이상 급등한 상태에서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선 AI 사업에 공격적으로 접근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폴 믹스는 이번 주 애플과 함께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아마존과 관련해선 "아마존의 웹 서비스 성장이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아마존의 주식은 매수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장 대비 0.32% 상승한 196.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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