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안 걸린다는 '한여름 독감' 쏟아진다

입력 2023-08-05 07:38   수정 2023-08-05 08:42


통상 겨울·봄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가 폭염의 한가운데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감 아닌 바이러스성 감기 유행도 계속 심하다. 여기에 코로나19도 확산세를 더해가고 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0주차(7월 23~29일)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15.0명이었다. 직전주(29주차) 17.3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2022~2023년 절기 유행기준인 4.9명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독감 환자는 봄을 지나면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유행의 꼬리가 유독 길고 두껍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로 독감 유행은 없었는데, 오히려 이로 인해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 획득이 한동안 적어 올해 유독 긴 유행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절기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올해 8주차(2월 19~25일) 11.6명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증가해 20주차(5월 14~20일)와 21주차(5월 21∼27일) 각각 25.7명까지 늘었다. 이후에는 10명대 중후반~20명대 초반 수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독감 유행은 취학 아동과 청소년 사이에서 특히 심한 편이다. 30주차 연령대별 의사환자 분율을 보면 7~12세가 29.7명, 13~18세가 29.0명으로 단연 높았고, 1~6세는 15.0명, 19~49세는 18.0명이었다.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의 유행도 여전히 심하다. 30주차의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수는 1천604명으로 직전주인 29주차(1천677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그 전주인 28주차(1천537명)보다는 많았다. 입원 환자수는 작년 30주차에는 670명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 많다.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도 심상치 않아 신규 확진자수가 7월 넷째주까지 5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2일 확진자 규모가 이달 중순 하루 7만6천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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