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한 방울 안 왔는데 사흘째 '물난리'…인천서 무슨일이

입력 2023-08-05 11:31   수정 2023-08-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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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기에 만조까지 겹쳐
도로 빗물받이에 바닷물 역류 추정

1년 중 밀물의 높이가 가장 높은 '대조기'를 맞아 인천에서 사흘째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4차로 도로 가운데 1개 차로가 물에 잠겼다.

대조기에 해수면 높이가 상승하고 만조가 겹쳐 도로 빗물받이에서 바닷물이 역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도로는 전날에도 같은 원인으로 3개 차로가 물에 잠겼다.

남동구는 이날 오전 7시 36분께 '대조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도로 일부를 통제하니 통행 시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긴급 재난 문자를 보냈다.

또 인력을 투입해 배수 작업을 마친 뒤 조만간 도로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인천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중구 을왕리에서 침수 피해 신고가 1건 접수됐으나, 물이 자연적으로 빠져 소방당국이 현장 확인 후 복귀했다.

인천에서는 지난 3∼4일에도 중구 항동7가 역무선부두 인근 도로와 연안부두 해안가 보행로 등이 바닷물에 일부 잠겼으며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공판장 입구에도 바닷물이 들이쳤다.

대조기는 음력 그믐과 보름 무렵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커지는 시기를 말한다. 이번 보름 대조기 기간은 8월 2∼5일, 8월 31일∼9월 3일로 인천은 975㎝까지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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