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등 2단계 일상회복 조치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해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한다고 7일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번주 수요일 브리핑을 통해 병원급 의료기관 마스크 의무를 포함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4급 전환 계획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발표 일정을 연기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증화율,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2급인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낮추면서 방역 완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속항원검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유료화하고 치료비를 자부담 원칙(위중증 환자 제외)으로 변경하는 한편, 확진자에 생활지원비와 중소기업에 대한 유급휴가 지원비 지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당초 해제를 고려하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노인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가 4급 전환 계획 발표를 연기하면서 이르면 이달 초중순으로 예상됐던 방역완화책의 시행 시점은 이달 말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질병청은 이날 예정했던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도 연기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 6월 4주차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달 중순에는 하루 7만6천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주간 확진자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세는 완만해졌다"며 "전주대비 증가율은 28주차 22%, 29주차 34%, 30주차 21%를 기록했지만 31주차(지난주)에는 10%가량으로 (증가세의) 기울기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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