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다는 소식으로 제주도와 제주지역 관광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관광 전면 개방 발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6년 5개월을 기다려온 반가운 소식"이라며 10일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 부지사는 "제주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아름다운 휴양지이자 즐길 거리가 많은 관광 콘텐츠 등 다양한 매력으로 중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며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각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국 관광시장이 개선될 수 있도록 민관협동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여행객 증가로 제주를 찾는 내국인이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중국 단체관광객 허용 조처는 해외시장의 회복세를 앞당겨 제주 관광시장 균형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문제가 됐던 중국 단체관광의 부정적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수용태세를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주지역 숙박·카지노 업계와 면세 업계 역시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한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 현재 제주공항 국제노선이 주 편도 100회 정도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주 174회로 회복할 것으로 보여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면세 업계 관계자들은 "패키지 관광 상품 특성상 (모객을 하면) 2∼3개월 후부터 정상적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들어올 것 같다"며 통역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단체 관광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날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 대한 자국민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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