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흑해곡물협정 종료 이후 막힌 곡물 수출로를 열기 위해 새로운 인도주의 항로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올레 찰리크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은 이날 흑해에서 임시 인도주의 회랑이 개설됐으며, 첫 선박이 수일 내로 이 항로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흑해 항만에 봉쇄된 상선들만이 곡물 및 농산물 수출을 위해 해당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해군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흑해에서 기뢰 및 러시아의 위협에 따른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흑해 봉쇄를 풀고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지난해 7월 22일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상품 수출을 보장한 협정 내용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위협한 끝에 지난달 17일 협정 파기를 선언했다.
이후 러시아는 흑해 항로에 대한 안전보장을 철회하고 우크라이나 흑해 및 대체 수송 경로인 다뉴브강 일대 항만에 대한 공습을 이어오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남서부 흑해 항만과 러시아 흑해함대 주둔지인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등 흑해와 크림반도를 둘러싼 양국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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