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컨트리가든 신용등급 7단계 강등…中당국, 긴급회의 소집

박찬휘 기자

입력 2023-08-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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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최대 부동산 회사 중 하나인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7단계나 하향했다.

현지시간 10일 로이터 통신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컨트리가든의 신용등급을 기존 'B1'에서 'Caa1'으로 7단계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통상 B 등급은 채무 상환 능력이 있지만 악화될 가능성이 있을 때 매겨지고, C 등급은 파산 위험이 있을 때 매겨진다.

앞서 컨트리가든은 지난 7일 만기 된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약 296억 원)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다.

외신들은 컨트리가든이 연말까지 지급해야 할 이자가 총 57억6천만 달러(약 7조5859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자를 갚지 못한 컨트리가든은 디폴트 통지 전 30일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받게 되지만, 이미 해당 채권 가격이 크게 내렸고 회사 주가도 급락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조치가 별다른 없다면 디폴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중국 당국은 긴급 회의를 소집할 전망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가 사태와 관련해 오는 11일 긴급 부동산 회의를 소집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 디폴트 위기에 처한 컨트리가든을 비롯해 부동산 업계 현황 관련 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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