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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8-14 08:30   수정 2023-08-14 08:30

    1. 지난 금요일, 3대 지수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3대 지수 ETF도 엇갈립니다. 다우 ETF만 나홀로 상승불을 켰고요, 반면 S&P500 ETF와 나스닥 ETF는 약간 빠지며 약보합선 나타냈습니다. 섹터 전반적으로 상승과 하락이 골고루 포진돼 있는 모습인데요, 그 중에서도 XLE 에너지 ETF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요, 반대로 낙폭이 가장 깊었던 건 SOXX 반도체 ETF였습니다.

    2. 주요 원자재 시황도 살펴 보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장, 국제유가는 강보합권에서 거래 마쳤습니다. WTI는 83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6달러 후반대 나타내고 있는데요, 최근 유가의 상승세가 무섭죠? 에너지 관련 ETF들도 덩달아 크게 오른 만큼, 잠시 후 상승 ETF 코너에서 더 자세하게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연가스 선물도 0.8% 정도 상승 탄력을 받으며 지난 주를 마무리했는데요,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 주 초, 미국을 뒤덮은 폭염 때문에 6%대 폭등하며 2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에는 상승폭을 조금씩 줄여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천연가스 선물의 단기 저항선은 3달러가 적합하다고 관측했는데요, 이 3달러 선이 넘어간다면 본격적인 가격 급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지난주 금요일,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대두가 약보합권, 옥수수와 밀이 2% 가깝게 빠졌습니다. 중단됐던 흑해 곡물수출 협정에 긍정적인 신호가 오가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가 국제해사기구에 임시 인도주의 항로를 제안했으며, 첫 선박의 선적이 며칠 내로 시작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흑해는 막혔지만, 미국이나 터키 등 우크라이나 외의 국가들에서 생산되는 곡물량이 대폭 늘었고요, 또 우크라이나가 재빠르게 유럽을 통하는 우회 항로들을 개척한 점이, 전세계 식량 가격을 예상보다 더 높이지 않았다는 분석들이 있었습니다. 또,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에 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성사된다면 흑해 곡물수출 협정의 연장 여부가 가장 큰 안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두, 밀, 옥수수 너나 할 것 없이 가격이 떨어지는 가운데, 설탕은 1.8%라는 오르막길을 걸었는데요, 설탕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건 비단 하루이틀의 문제는 아니죠? 인도가 쌀에 이어 설탕 수출까지 제한을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인도 정부는 설탕 수출을 완전 금지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앞으로 1년 간 설탕 수출 물량 자체를 800만 톤으로 한정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더해, 인도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설탕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올해 인도의 설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3,170만 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금속 선물들은 팔라듐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먼저 금이 주간 기준 1.5% 떨어지며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지난 한 주 내내 금리인상 압력이 시장에 잔존하며 달러인덱스를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난주 끝무렵쯤에 발표됐던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완화됐지만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금 가격의 추이는 당분간 변동성이 강할 수 있겠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백금의 최근 약세에 대해, 투심의 위축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900달러 선을 지키고 있는 백금의 1차 저항선을 1,000달러로 내놨고요, 백금 선물이나 백금 ETF에 대해 지금 저가매수를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중국 경제 부진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유난히 많이 사용되는 구리와 알루미늄, 그리고 니켈이 일제히 내려갔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중국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구리는 추후 3% 정도 추가 하락이 점쳐진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3. 지난주 금요일,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상승 ETF에는 ‘피델리티 MSCI 에너지 ETF’와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가 있었고요, 하락 ETF에는 ‘크레인셰어스 항셍 기술주 펀드’가 있었습니다.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피델리티 MSCI 에너지 ETF, 티커명 FENY입니다. 피델리티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을 시가총액으로 가중한 수치, 즉 MSCI USA IMI 에너지 지수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기준, 국제유가는 7주 연속 상승세로 기록됐습니다. 역시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파장 때문인데요, 여기에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올해 전세계 석유 수요가 역대 최대를 찍을 수 있다고 관측한 점까지 더해졌습니다. IEA는 이번 8월이 그 정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고요, 이로 인해 유가의 추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봤습니다. 또, 둔화하는 미국 물가에 힘입어 연준의 금리동결이 앞당겨진다면, 이는 달러인덱스에 하방압력을 가해, 결국 원유 수요의 증가로 귀결될 가능성도 적지 않겠습니다.

    4. 다음 상승 ETF는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입니다. 티커명 WGMI인데요,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미국 금융당국이 캐시 우드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심사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해당 소식이 들려온 직후에는, 비트코인이 약간 주춤하는 양상을 띠기도 했는데요, 다만 캐시 우드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국은 결국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허가를 동시에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함에 따라 낙관론이 다시 대두되기 시작했고요, 이에 따라 비트코인 관련 펀드들이 상승 상위 목록에 많이 등재됐습니다. 헤지펀드 베테랑인 마크 유스코도 추후 비트코인 현물 ETF와 비트코인 반감기가 동시에 작용해, 비트코인이 최대 410%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관측했
    습니다.
    또, 지난 한 주는 밈코인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대표적인 밈코인이죠? 시바이누가 지난 한 주간 20%나 폭등하며, 답보했던 다른 암호화폐들 속에서 랠리를 이어갔었는데요, 그 배경에는 최근 추진된 신규 사업이 있었습니다. 이달 초, 시바이누는 사용자와 정부 간의 신뢰 강화를 위해 모든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에 디지털 ID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밈코인의 체제가 단순한 밈코인에서 더 큰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밈코인 3대장으로 꼽히는 시바이누와 도지코인, 그리고 페퍼코인은 보통 이 중 하나가 오르면 나머지 두 개도 같이 오르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시바이누의 독주가 눈에 띄었습니다. 관련해 ‘밈 코인 지수’도 시바이누의 상승세에 기반해, 한주간 8.35% 급증했다는 점까지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5. 마지막 하락 ETF는 크레인셰어스 항셍 기술주 펀드, 티커명 KTEC입니다. 크레인셰어스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중국 항셍 기술주를 따르고 있습니다. 홍콩의 항셍지수가 지난 금요일, 1% 정도 낙폭을 키웠는데요, 요근래 나온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했었죠? 이에 더해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다소 신중한 태도로 일관하자, 중국 시장은 한 번 더 압박을 받는 듯 합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아 실질적인 효과를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중국의 대형 부동산업체인 컨트리가든이 디폴트 위기에 처했다는 것도 중국 증시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2의 헝다 사태가 재현될 확률이 높은데요, 중국 부동산 업계의 ‘도미노 디폴트’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의 위기론은 과도하다면서도,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중국 경제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중국이 목표치인 5% 성장은 달성할 수 있겠지만, 중국 부동산발 리스크가 계속된다면, 중국 경제의 활성화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한국경제TV  뉴스콘텐츠국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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