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文모친상 조의문하고 尹부친상 '침묵' 하나

입력 2023-08-16 09:15  



북한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친상 때와는 달리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별세 소식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 오전 8시 기준 북한 매체에서는 전날 윤 대통령 부친상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으로, 앞으로도 침묵을 이어갈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부모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첫 번째 사례인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때는 북한이 직접 조의문을 보낸 바 있다.

북한은 2019년 10월 29일 당시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가 별세한 이튿날 판문점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형식으로 된 조의문을 전달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안면이 없는 데다 남북관계도 당시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냉랭해 북한이 조의를 표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북한은 그동안 주로 직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남한 인사의 별세 소식에는 조의를 표하곤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별세 이틀 뒤인 2009년 5월 25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로 조의문을 발표했고, 같은 해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별세 때는 김정일 위원장이 조문단을 파견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으로,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두 번째 정상회담으로 김정일과 인연을 맺었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남북관계가 냉랭해진 이후에도 2019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 때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이 직접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 이 여사는 2000년 정상회담 때 김 전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찾았었고 이후에도 북한을 돕는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와 대조적으로 2021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나 201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에는 따로 애도를 표하지 않았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