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좋구나"…바이오株 주목받는 세 가지 이유 [마켓플러스]

정호진 기자

입력 2023-08-21 11:24   수정 2023-08-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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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마켓플러스 시간입니다. 증권부 정호진 기자와 시장에서 주목해볼 만한 종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은 바이오 업종 관련 소식들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8월이지만 올해 장을 정리해보면 연초 2차전지에서 반도체로 잠깐 옮겨갔다가, 새로운 주도주를 찾고 있는 흐름인데요.

    이 가운데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바이오 기업들의 투자포인트를 세 가지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첫 번째 포인트부터 바로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첫 번째 포인트는 미국에 큰 장이 섰다는 겁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린 건데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24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특허가 만료되며 국내 기업들도 복제약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셀트리온을 비롯해 국내 바이오 기업들 가운데 시총 상위 기업들은 대부분 바이오 시밀러 업체들인만큼,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단단해졌다는 분석입니다.

    해외 여러 제약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기업 가운데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시장에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저농도와 고농도, 두 가지 제형을 출시했는데 저농도는 원조약 대비 85%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며 경쟁력을 내세웠습니다.

    또 약간은 다른 이야기인데 나온 김에 말씀드리면, 아시다시피 셀트리온은 오랜 숙원이었던 합병을 추진하잖아요?

    증권가에선 합병을 통해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비롯해 신약,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분야를 확장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점 전해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포인트도 짚어주시죠.

    <기자>
    두 번째 포인트는 '비만·당뇨' 시장의 성장입니다.

    최근 바이오 업종의 흐름을 살펴보시면,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을 넘어 헬스케어 영역으로 사업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고령화 인구가 증가하며, '질병 치료'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삶'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약 2,370조 원의 규모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건 무엇보다 비만 치료제 시장입니다.

    미국, 프랑스 등 7개 국가의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1년 24.3억 달러에서 2031년 371억 달러로 연평균 143% 성장할 전망인데요.

    최근 FDA에서 승인받은 비만치료제가 이미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판매중인 삭센다, 위고비 등은 하루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요. 펩트론과 인벤티지랩 등은 이 기간을 한 달, 두 달까지 늘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여기에 더해 주삿바늘을 꽂지 않더라도, 패치로 붙인다든지, 경구형으로 먹을 수 있도록 제형을 변경하는 경쟁에 돌입할 경우 몸값이 더욱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마지막 포인트는 뭔가요?

    <기자>
    네, 마지막 포인트는 투자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바이오 ETF 관련 내용인데요.

    이달 들어 상장한 ETF 가운데 국내 주식형 ETF는 두 개인데, 모두 바이오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ETF입니다. 내일 또 다른 관련 ETF가 추가될 예정이기도 하고요.

    ETF를 개발한 운용사들은 상장 전에 공제회나 금융사 같은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세일즈를 합니다. 때문에 새로운 ETF가 상장하면 해당 업종에 기관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바이오 기업이 많은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의 순매수가 가장 많은 종목들도 살펴봤는데요.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6개가 바이오 기업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ETF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다면, 유동성 공급자(LP)는 운용사에 ETF 추가 설정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 자금은 구성종목을 더욱 매수하며 해당 기업의 주가를 견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기관 자금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얘기군요. 정 기자, 그런데 개인 투자자들도 바이오 기업 투자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상장한 바이오 ETF가 모두 '액티브' ETF이기 때문입니다.

    액티브ETF란 기존 ETF에 비해 운용역들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즉, 운용역들이 추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보다 자유롭게 구성종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선정된 구성종목은 매일 투자 비중까지 공개되는 만큼, 투자자분들께서는 이 부분 참고하셔서 투자 아이디어도 얻어가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마켓플러스, 증권부 정호진 기자와 바이오 업종 관련 투자포인트 짚어봤습니다.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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