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에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정부가 군대를 파견해 대응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산불로 인해 3만5천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는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내륙을 관통하며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 18일 비상 상태가 선포됐다.
3만5천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데 이어 3만명이 대피 경보를 받았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기존 산불은 순식간에 확산하면서 진압을 어렵게 하고 있고, 여기에 곳곳에서 새로운 산불이 생겨나고 있다.
미국 국경에 가까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웨스트켈로나에서는 지난 수일간 화마가 맹위를 떨치며 마을 근처 언덕과 산을 불태우고 있다.
데이비드 이비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총리는 소방관과 이재민을 수용할 숙소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의 필요하지 않은 여행을 금지했다.
당국은 화재 지역으로의 여행을 피하고 소방관들의 진화 작업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드론을 날리지 말 것을 촉구했다.
캐나다를 동서로 이어주는 트랜스 캐나다 고속도로는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체이스 인근과 동쪽으로 150km 떨어진 호프와 라이튼 마을 사이에서 폐쇄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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