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엔비디아가 간밤 뉴욕증시에서 8% 급등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삼성전자는 오전 9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0.90% 오른 6만72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는 2.41% 오른 11만9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을 거듭했던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실적이 있는 이번주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으로, 개인이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외국인도 매수 우위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또 반도체 소부장주로 꼽히는 이수페타시스는 7.26% 급등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으며, 이오테크닉스와 한미반도체 역시 각각 3.75%, 2.35% 강세다.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8.47% 뛰어올랐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5%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IB들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이 이어졌다.
미국 로젠블라트증권은 엔비디아에 대해 "하드웨어의 사양 문제를 극복하고 소프트웨어에서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목표가를 무려 800달러로 상향 제시했다. HSBC는 620달러로, UBS와 오펜하이머도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각각 540달러, 500달러로 올렸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군사목적 전용을 막기 위해 수출 통제를 발표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중국 빅테크 업체들의 AI칩 사재기로 연결되고 있다"며 "이 사재기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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