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감될 구치소, 이 득실대고 사망자 속출

입력 2023-08-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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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폭력사태가 난무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벌레가 들끓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이 높은 구치소라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라이스 스트리트 구치소로도 불리는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폭력 사태가 난무해 지난해에만 15명의 수감자가 사망했고, 최근 5주 동안 4명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치소는 약 1천300명을 수용할 정도의 크기로 설립됐으나 현재는 정원의 근 두배에 이르는 2천500여명이 수감돼 생활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이곳은 벌레가 들끓을 정도로 비위생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풀턴 카운티는 최근 이와 빈대가 득실거리던 수감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수감자의 유족과 400만달러에 합의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지난달부터 풀턴 카운티 구치소 상황과 운영 실태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4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두한 뒤 일시 수감됐다가 이미 합의된 보석금 20만 달러(약 2억7천만원)를 내고 곧바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보석 석방이 합의 된 수감자라도 지문 채취와 머그샷 촬영을 한 뒤 석방하는 것을 표준절차로 삼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머그샷 촬영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풀턴 카운티 보안관인 팻 라밧은 이번 달 기자들에게 구치소에 수감되는 사람의 신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표준절차를 적용할 것임을 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이미 뉴욕과 플로리다, 워싱턴에서 세 번이나 체포됐지만 아직까지 머그샷 촬영을 한 적은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간발의 차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천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지난 14일 기소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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