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9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당분간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3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날보다 1만 원, 2.90% 내린 33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하락세에 대해 비정상의 정상화로 설명했다.
장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양극재 업체들의 주가는 개인투자자, 신규 ETF 출시, 숏 스퀴즈 등의 수급적인 요인이 막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며 "기존 중장기 캐파(생산능력) 계획 혹은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등 특별한 펀더멘탈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동사의 주가 급등세는 정상적인 움직임은 아니었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유럽 시장을 향한 한국-중국 기업 간의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EU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0%에서 2022년 34%로 상승했다.
장원석 연구원은 "유럽 완성차 OEM들은 엔트리 전기차 모델들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LEP(리튬인산철) 배터리 채택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유럽 시장은 중국 배터리 셀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만큼 현시점에서는 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P/E(주가수익비율) 26.3배로 2027~2030년 실적이 선반영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추가적인 조정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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