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체 "수산물 가격 낮춰야 소비 확대..수산물 인증제도도 필요"

지수희 기자

입력 2023-08-30 15:28   수정 2023-09-13 13:53



30일 국회에서 진행된 '수협-급식업체 간 상생협약식'에서 급식업체들은 정부와 수협 등에서 수산물 가격을 낮춰야 수산물 소비 확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산물 안전을 위한 인증제도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 단장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및 어업인 협회 대표를 비롯해 급식업계에서는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쳐 대표이사, 김헌 삼성웰스토리 부사장, 박선호 CJ프레시웨이 부사장, 원정훈 신세계푸드 상무, 장성호 아워홈 전무 등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현장점검 등의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급식업체들은 수협과 어업인 협회 대표, 여당 등의 소비 촉진 요청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수산물 안전에 대한 인식개선을 비롯해 수산물 가격 인하 등 정부와 수협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쳐 대표이사는 급식업계를 대표해 "우리 수산물은 농산물의 '해썹(HACCP)' 같은 인증 제도가 없어 소비자들에게 안전하다는 인식을 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에서 인증제도를 만들어주면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 하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통계청 자료를 보면 수산물 가격이 육류보다 크게 상승하고 있어 수협에서 가격 안정화를 위해 애써준다면 소스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소비자들이 식사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성호 아워홈 전무도 수협에서 수산물 가격을 낮춰주는 것이 급식업계의 수산물 촉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전무는 "지금도 수산물을 많이 쓰고 있지만 추가로 도입해야 하는 수산물 가격은 크게 오르고 있다"며 "특히 고객사들로부터 수산물 반찬을 늘리거나 급식 단가가 오르는 것에 대해 동의를 구하는 일은 개별 급식업체가 진행하기는 한계가 있어 정부나 시민단체, 수협 등의 적극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급식업체 고객사들도 아직까지는 수산물을 늘려달라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삼성전자를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는 삼성웰스토리의 경우에도 아직 고객사의 요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헌 삼성웰스토리 부사장은 "수산물을 활용한 레시피나 새로운 조리법은 이미 개발돼 있다"며 "수산물 식재료 활용을 늘릴 수 있도록 고객사를 설득하는 작업을 앞으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선호 CJ프레시웨이 부사장도 "정부차원에서 안전한 수산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현재는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수협은 유통업계에도 지속적으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롯데와 이마트 등 유통업체와는 별도의 협약을 통해 소비촉진을 요청하고 있으며 국민의힘도 오는 9월 유통업계와의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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