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지속 vs 한계점 임박"...월가 거물들 '갑론을박'

입력 2023-09-01 09:08  



미국 증시 전망을 둘러싼 월가 거물들의 갑론을박이 끊이질 않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하반기 증시 상승랠리에 베팅한 강세론자들과 증시 비관론을 주장한 약세론자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우선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은 하반기 증시 약세장에 베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두브라브코 라코스 JP모간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올해 증시 상승랠리가 이미 종료됐다며 지나칠 정도로 낙관적인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아직 종료되지 않았고 연준의 매파적인 태도가 증시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고금리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마저 둔화될 경우 시장이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로 알려진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마이크 윌슨은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의 기술주들이 지난 3월부터 뚜렷한 호재도 없이 과도하게 올랐다며 조만간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라는 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랠리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춤거렸던 점을 지적하며 "엔비디아의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 상승분이 정규장에서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은 시장이 최근 랠리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기술적 신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을 흥분시키기 위해선 다른 상승 촉매제가 필요한데 지금 시장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반면 월가 강세론자들은 미국 증시가 하반기에도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는 9월과 10월의 높은 증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S&P500 지수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약 9%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정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S&P500 지수가 1년 동안 최대 25%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설립자도 미국 증시가 8월 조정장을 뒤로하고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빠르게 식고 있는 만큼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증시가 연말까지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월가에서 빅테크 분석 달인으로 알려진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역시 눈부신 기술주 상승랠리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은 향후 12~18개월 동안 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대폭 증가하게 될 것을 시사했다"면서 "AI 투자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기술주들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6% 하락한 4,507.66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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