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유커는 옛말…내수 진작 효과 "글쎄요"

전민정 기자

입력 2023-09-04 17:37   수정 2023-09-04 17:37

    <앵커>

    지난달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 단체관광이 다시 시작되면서 외국인 방한 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도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와 같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대책으로 내수 불씨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팍팍해진 중국인 관광객들의 지갑 사정에 정부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 싶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7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77만명.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하늘길이 열렸지만, 아직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이 사드 사태 이후 6년여 만에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귀환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진 모습.

    정부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유치해 국내 GDP 성장률을 0.16%포인트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정부는 하반기 중국 관광객 1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진화하는 중국인 관광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해 민간업계와 함께 정부, 지자체가 공동으로 총력 대응하겠습니다.]

    먼저 정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의 쉽고 빠른 입국을 돕기 위해 1만8천원 상당의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연말까지 면제해주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씀씀이가 큰 유커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습니다.

    주요 관광지에 있는 K-뷰티 업종과 약국 200곳에서 즉시 세금 환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알리페이와 같은 중국 모바일 페이 가맹점도 25만곳 이상 확대합니다.

    다만 한중 관계 악화에 중국의 경기 침체 위기로 소비심리마저 얼어붙고 있어 '유커의 귀환'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중국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처럼 활발하게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라는 겁니다.

    [신지영 /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코로나 전에 중국인들이 관광목적으로 방문할 때와는 여건이나 분위기가 다른 상황입니다. (1분57초) 중국이 내수가 안좋은 걸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러다보면 관광을 왔을 때 소비행태에 영향이 있을 것이고….]

    팬데믹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은 소규모로 세분화되고 있는 분위기.

    달라진 유커 소비 행태에 대응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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