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병 주고 약 주고'…배터리 ETF '된서리'

박승완 기자

입력 2023-09-07 17:15  

사우디, 감산 정책 연장…KDI "경기 불확실성 확대"
포스코퓨처엠·LG엔솔 등 부진…2차전지 ETF 13.5%↓
기관, 연일 순매도…코스닥 거래대금, 14거래일 연속 추월
HD현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유가 강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국내 증시가 부진을 이어갔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 때문인데, 시장을 받쳐주던 2차전지 관련주 역시 힘이 빠지며 관련 ETF상품들의 하락률도 커지는 모습이다.

앞서 사우디는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9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나, 중국 경기불안으로 기업심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7일 코스피는 어제(6일)보다 15.08포인트(0.59%) 내린 2,548.26에 장을 마쳤다. 8.47포인트(0.33%) 내린 2,554.87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우며 장을 마쳤다.

오후 4시 30분 집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78억, 247억 원을 사들였다. 반대로 기관 투자자는 2,785억 원을 순매도, 5거래일 동안 1조 원 가까운 물량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선 NAVER가 1.17% 올랐고, 삼성전자(+0.57%), 삼성전자우(+0.5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5.82% 급락했고, POSCO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 각각 2.07%, 1.90% 빠지며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잇따라 약세를 보인 가운데 관련 ETF 역시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달들어 'TIGER KRX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는 최고 13.50% 빠졌고,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12.95%),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9.94%) 등도 낙폭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 기대에 HD현대는 5.46% 오른 6만 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한 중인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회장이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데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코스닥 역시 11.59포인트(1.26%) 내린 906.36에 장을 마쳤다. 3.32포인트(0.36%) 내린 914.63에 장을 시작한 뒤 장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를 버티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 개인만이 2,14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356억, 6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간 기관 투자가는 505억 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8.26% 강세였고, 루닛(+5.54%), 파두(+5.29%)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클래시스가 5.85% 하락했고, 에스엠(-5.04%)과 에코프로(-4.19%)도 위축된 모습이다.

장중 99만 7천 원까지 빠지며 '황제주'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에코프로는 오늘까지 5거래일 간 20% 가까이 하락했다. 4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은 오늘 거래에서 272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는데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 2,675억, 14조 4,8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이후 14거래일 연속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추월한 상황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9원 오른 1,33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6일) 보다 2.1원 오른 1,332.6원에 개장한 뒤 미국 달러 강세와 중국 위안화 약세가 겹치며 상승폭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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