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전시장 꼴두기' 발언에 "부패한 송사리"

입력 2023-09-10 19:5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전 유성구에 있는 '홍범도 장군로' 폐지 의사를 밝힌 이장우 대전시장을 직격했다.

송 전 대표는 10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의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도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쟁과 독립운동 업적을 부정하지 않는데, 대전시장이 장군의 이름을 딴 거리를 지우겠다는 정신 나간 발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더니 이 시장이 꼴뚜기였다"며 "정권에 과잉 충성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는 행동이 마치 친일 단체 일진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7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은 적합하지 않다"며 "장군의 인생 궤적을 확실히 추적해 공과를 재조명하고, 과실이 많다면 홍범도 장군로를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폐지는 절대 없다"고 반박한 것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지역 보훈 단체들도 이 시장의 발언에 반발한 바 있다.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 민족문제연구소 등 보훈단체 회원 40여명은 이날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육사 내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와 이를 기획하고 주도한 책임자 처벌, 국군 정통성에 대한 법제화를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민족해방을 주체적으로 이끌었다는 북한의 주장과 비교하면 봉오동·청산리 전투는 김일성이 이끌었던 보천보전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민족 투쟁의 결실"이라며 "이를 대한민국 정통 역사로 세워야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북한보다 우위에 있음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정치적 허리가 튼튼해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온 가족이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홍범도 장군을 공산당 입당 이력만으로 깎아내리고, 독립군을 탄압했던 백선엽 장군을 상징으로 내세우는 것은 북한의 대남혁명 투쟁 전략을 사실상 합리화하는 이적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오후 본인의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이 시장은 "부패한 송사리 한 마리가 대전천을 더럽히고 가는구나. 썩고 부패한 송사리가 갈 곳은 감옥뿐…"이라고 적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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