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전기차 美시장 점유율 급감" 왜?

입력 2023-09-13 06:39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효된 지난해 8월 이후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시행 이전 대비 3분의 1 수준인 4%대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13일 자동차 업계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IRA 시행 직후인 지난해 4분기(10월~12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월평균 4.4%로 집계됐다.

지난해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1월(12.5%)에 비해 3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올해 들어 법 시행 직후에 비해 점유율이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1월 5.2%, 2월 5.9%, 3월 6.1%, 4월 7.9%, 5월 8.9%, 6월 8.2%)를 보이고 있지만, IRA 이전의 점유율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IRA가 현대·기아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뿐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실이 확보한 지난해 'EV(전기차) 글로벌 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IRA의 직접적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는 테슬라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7%가량 급증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20.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대비 1.2%포인트 줄어든 4.9%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IRA 시행으로 전기차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는데, 우리 업체들은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며 "IRA로 인한 우리나라 전기차 업계의 타격이 확인된 만큼 정부가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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