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보조금 조사로 "국내 이차전지주 수혜"

입력 2023-09-15 09:04  



현대차증권은 15일 중국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보조금 조사로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EU는 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반(反)보조금 조사'를 벌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징벌적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유럽도 자체적인 배터리 업체를 육성하려 하고 있으나, 여전히 노스볼트(유럽 최대 이차전지 제조사)의 양산 성공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며 "결국 한국 업체들과의 협업이 최선의 대안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흐름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라고 짚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최근 폭스바겐의 ID.3와 ID.4 등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들이 미국 테슬라나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EU의 이번 조치로 일부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

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유럽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이 접근할 수 있었던 엔트리 및 볼륨급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대한 니즈가 커질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이 가장 빠른 것도 중국 업체를 제외하고는 LG에너지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빠르면 2026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LFP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갔던 이차전지주 주가는 4분기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다.

최선호 종목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이 꼽혔다.

강 연구원은 "양극재 가격이 지난 2분기부터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배터리 가격은 하반기 중 지속해서 하락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완성차 입장에서도 전기차 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어 판매 물량 증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4분기부터는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 제너럴모터스(GM)의 얼티엄 플랫폼 등 주력 모델들이 생산되기 시작한다"며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외형 성장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고 미국 비중이 확대되면서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취 등으로 수익성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삼성SDI는 주요 고객사들이 중국 업체들과 직접 경쟁하지 않는 BMW, 아우디 등으로 견조한 판매 실적을 보여주고 있고 최근 리비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원통형 배터리 역시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퓨처엠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물량 및 이익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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