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한다…6천억 규모

김채연 기자

입력 2023-09-21 17:47   수정 2023-09-21 17:47

    <앵커>
    SK케미칼이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트라스트'로 유명한 제약 사업부 매각에 나섰습니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김채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SK케미칼이 제약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SK케미칼이 제약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하고,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단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매각가는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K케미칼의 주요 사업은 친환경 소재 사업을 하는 그린케미칼과 제약, 백신 사업을 하는 라이프사이언스 크게 두 축인데, 제약 부문 매각에 나선 것입니다.

    제약 부문은 지난해 매출 기준 약 17%를 차지하는데, 상대적으로 이익기여도가 낮아 잠재 매물로 거론됐습니다.

    지난 2분기 영업익 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주력 제품은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트라스트’,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 등이 꼽힙니다.

    SK케미칼이 매출 3천억원대 제약 부문 매각에 나선 건 주력인 그린 소재 사업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SK케미칼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코폴리에스터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은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2050년 6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폴리에스터 소재 사업은 회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SK케미칼은 미국 이스트만에 이어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40%)를 점하고 있습니다.

    SK케미칼은 울산 공장을 중심으로 중국까지 생산 거점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를 위해 2025년까지 그린·바이오 소재 분야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생산능력을 2030년 45만톤까지 늘려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새 주인이 되는 글랜우드PE는 대기업 사업부를 인수해 기업가치는 키우는 데 강점이 있는 운용사입니다. 이번 인수는 헬스케어 부문 사업을 키우기 위한 차원입니다. 글랜우드PE는 최근 LG화학의 진단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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