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 갚기 어려워…'이 서비스' 활용 늘었다

장슬기 기자

입력 2023-09-21 14:55  

리볼빙 증가액 올해 최대치 기록
법정 최고금리 육박하는 고금리 '위험'


고물가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면서, 카드대금을 제때 갚지 못해 '리볼빙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은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서비스로, 연체 없이 카드대금을 나눠서 갚을 수 있지만 금리가 연 18~19%에 달해 오히려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21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의 리볼빙 잔액은 7조3,782억 원으로 전월보다 692억 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증가치다.

리볼빙 잔액은 지난 3월 7조2,941억 원에서 4월 7조1,197억 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리볼빙은 카드대금의 일정 비율만 먼저 갚고 나머지는 연체없이 이월이 가능한 만큼, 당장 카드값을 갚을 능력이 없는 금융소비자들이 주로 활용한다.

문제는 높은 수수료율이다. 롯데카드의 경우 리볼빙 편균 금리가 17.76%, KB국민카드는 17.5%, 신한카드는 16.82%로 18%에 달하는 수준이다. 뒤이어 현대카드 16.6%, 하나카드 16.01%, 삼성카드 15.66%, 우리카드 15.35%, 비씨카드 15.24% 순이었다.

특히 신용점수 700점 이하의 저신용자의 경우 금리가 더 높았다. KB국민카드의 평균 리볼빙 금리는 19.18%로 가장 높았고 현대카드(19.18%), 롯데카드(18.86%), 신한카드(18.85%), 비씨카드(18.43%), 하나카드(18.09%), 삼성카드(17.38%), 우리카드(17.19%)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서민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카드사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이 줄면서 연체없이 대금을 나눠낼 수 있는 리볼빙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당장 연체를 막을 수는 있지만 수수료율이 카드론 금리 수준으로 높은 만큼 이용 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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