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버렸나'…도심 하천서 발견된 생태교란종

입력 2023-09-24 10:15  


서울 도심 하천에 외래거북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한국환경생태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한국의 서울 도심에 위치한 중랑천의 외래거북 현황' 논문을 보면 2021년 4∼10월 서울 도심 하천 6곳에서 외래거북 7종 102마리가 발견됐다.

종별로 보면 리버쿠터가 74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줄무늬목거북 11마리, 붉은귀거북 6마리, 노란배거북 4마리, 플로리다붉은배거북 4마리, 쿰버랜드거북 2마리, 동부비단거북 1마리 순이었다.

토종 거북인 자라도 52마리 발견됐다. 연구 기간 발견된 거북 가운데 3분의 2가 외래종인 셈이다.

외래거북 7종 중 동부비단거북을 제외한 6종은 생태계 교란종이다.

이들은 먹이와 서식지를 두고 토종 거북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중국줄무늬목거북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남생이와 교잡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외래거북은 반려용으로 들여왔다가 유기돼 생태계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도심 주변에서 꾸준히 펫숍 생물이 발견되고 있다"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외래생물 실태를 파악하고 수입·유통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생태계 교란종은 원칙적으로 수입·반입·사육·재배·방사·이식·양도·양수·보관·운반·유통하면 안 된다.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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