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인사에 여야 없어"...현수막 함께 건 기초의원들

입력 2023-09-26 17:38  



최근 각 정당 정치인들이 상호 비방 내용의 현수막을 경쟁적으로 내걸어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가운데, 일부 지방의 여야 기초의회 의원들이 추석 인사 공동현수막을 내걸어 호평을 받았다

충북 증평군의회 조윤성(국민의힘·46) 부의장과 연제광(더불어민주당·34) 의원은 지난 24일 증평읍 창동리 농협 하나로마트 인근 등 지역구 4곳에 '가족과 함께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 되세요'라는 문구와 자신들의 이름, 사진이 들어간 현수막 1개씩을 게시했다.

두 의원은 지난해 6월 8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증평군 가 선거구에 출마해 나란히 당선된 초선들로 중학교 선후배 관계다. 이들은 현수막을 굳이 별도로 걸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공동으로 만들어 추석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철원군의회 이미경(국민의힘·비례) 의원과 이다은(더불어민주당·가 선거구) 의원도 최근 명절을 맞아 "철원 군민을 위해 한마음으로 뛰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공동 제작해 지역 곳곳에 걸었다.

이미경 의원은 "이다은 의원이 현수막 공동 제작을 제안했는데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수락했다"며 "주민을 위한 마음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춘천시의회 배숙경(국민의힘·마 선거구) 의원과 정재예(더불어민주당·마 선거구) 의원도 최근 퇴계동 곳곳에 공동 제작한 추석 인사 현수막을 걸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명절 때면 정치인들이 경쟁적으로 현수막을 내걸어 추석 인사를 전하지만 주민들은 곱지만은 않게 본다. 현수막이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고 운전자 시야를 가리기 때문이다.

연제광 의원은 "현수막과 관련한 주민 불만을 설에 많이 들어서 이번에 함께 게시하기로 했다"며 "여야를 떠나서 우리는 지역민의 편의를 위해 일하는 의원들인 만큼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증평의 한 주민은 "서로 뜻을 모아 다른 정당 의원들이 현수막을 만들었다는 게 조금 낯설다"면서 "이런 정신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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