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성묘 차량에 나들이 인파까지...주차장 된 도로

입력 2023-09-29 16:07  



추석인 29일 전국의 도로는 성묘 차량과 이른 귀경 차량이 뒤섞여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연휴를 맞아 도심 공원과 유원지를 찾는 나들이 인파까지 겹치면서 일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효자공원묘지 주변 도로에서는 차례를 마치고 성묘에 나선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묘역은 도심 바로 인근인데도 차로 수십 분이 걸릴 정도로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박모(42)씨는 "코로나19 방역이 해제돼서 그런지 이전보다 성묘객이 많은 것 같다"며 "서둘러 나왔는데도 시내에서 공원묘지를 오는 데 30분 가까이 걸렸다"고 전했다.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과 서구 대전추모공원도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 성묘객으로 크게 붐볐다. 오전 7시 대전추모공원을 찾은 최모(50)씨는 "한 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그냥 돌아간 사람이 50명이나 됐다"며 "명절 때만이라도 공원 개방 시간을 앞당겨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경기 파주시 임진각도 북녘에 가족을 두고 온 이산가족들로 아침부터 북적였다. 이들은 통일경모회가 준비한 합동 차례상 앞에 헌화하고 가족이 있는 북녘을 향해 절을 올렸다. 북한이탈주민들도 이곳을 찾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전국 고속도로 흐름은 답답했다. 이날 오후 1시께 경기 이천시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 부근은 양방향 모두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정체된 채 머물렀다.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함안휴게소∼함안2터널과 순천 방향 사천터널,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청주∼옥산,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 진천터널 등 고속도로 곳곳이 성묘 차량과 귀경 차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자가용 대신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 돌아가려는 귀경객들로 역과 터미널도 혼잡했다. 양손에 선물 꾸러미를 든 귀경객과 배웅하는 가족들이 종일 뒤엉키면서 전국 대합실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긴 연휴를 맞아 나들이를 나선 인파들 탓에 가을 축제장과 관광지 역시 북적이긴 마찬가지였다.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주 행사장인 고성 세계잼버리수련장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늘어섰다. 관람객들은 솔방울 전망대 앞 무대에서 어린이 환경 콘서트를 즐기고 목공예 등 체험활동을 하며 추억을 쌓았다.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열리는 경남 산청군 동의보감촌에도 많은 사람이 찾았다. 방문객들은 한류 문화를 주제로 한 '한류 퍼포먼스' 등 추석 연휴 특집 공연을 즐기거나 전시장 곳곳에서 한의학 체험, 한방 가공품 쇼핑 등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려해상의 수려한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사천케이블카에도 이날 오후 1시까지 방문객이 2천명에 달했다. 꼭대기부터 울긋불긋 물이 들기 시작한 산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속리산, 마니산 등 전국 명산을 찾은 탐방객들은 가을빛으로 변해가는 능선을 감상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제주목 관아와 제주민속촌, 성산일출봉, 중문관광단지 등 제주지역 주요 관광지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제주목 관아에선 딱지치기, 팽이치기 등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와 함께 이탈리아 병뚜껑 경주, 중국식 제기차기 등 해외 민속놀이가 함께 펼쳐져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더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번 연휴 동안 국내외 관광객 28만5천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 첫날인 27일에는 4만6천192명, 28일은 4만9천40명이 제주를 찾았고, 이날도 4만5천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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