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밀린 집에서 백골 영아 사체 발견...친모 체포

입력 2023-10-04 16:24   수정 2023-10-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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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가정집에서 백골화된 영아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친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3일 오후 3시 40분께 서구 괴정동 한 다가구주택의 집주인으로부터 백골 영아 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집주인은 이 집에 살던 임차인이자 영아의 친모인 A(30)씨가 월세를 밀리고 연락도 끊기자, 명도 소송 강제 집행을 통해 집 내부에 있는 집기류를 다른 곳에 보관해왔다.

집주인은 경매 처분을 위해 집기류를 정리하다가 A씨 소유의 가방 안에서 영아 사체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숨진 영아는 사망 후 2년가량 지나 이미 백골화된 상태라 성별도 구분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출생 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갈마동 한 가정집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미혼모인 A씨는 아이가 병으로 숨졌고 무서워서 신고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 등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영아 사체를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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