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선수와 4번 선수의 포옹…삭제

입력 2023-10-04 20:58   수정 2023-10-04 22:05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4 톈안먼 민주화시위'를 상징하는 듯한 장면이 우연히 연출돼 이 장면을 관영 매체가 삭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국경절인 10월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100m 허들 결승전 직후 금메달을 딴 중국 린위웨이가 은메달리스트인 자국 동료 우옌니를 트랙 위에서 포옹했다.

중국 선수들끼리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란히 수확한 후 포옹하는 사진은 중국 관영 매체인 중국중앙TV(CCTV)의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도 게재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이후 삭제됐다.

6번 레인에서 뛴 린위웨이가 유니폼에 숫자 6을 달고, 4번 레인에서 뛴 우옌니가 유니폼에 숫자 4를 단 채 포옹하면서 우연히 '6·4'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6·4'는 1989년 6월 4일 중국 당국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사건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검열 대상이다.

홍콩이나 대만 등에서는 매년 6월 4일이 되면 톈안먼 시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6월 4일 오후 6시 4분에 촛불을 드는 식으로 '6·4'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만 중국에서는 언급이 금지된다.

한편, 해당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우옌니는 이후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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