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불꽃비'…100만명이 환호했다

입력 2023-10-08 05:47   수정 2023-10-08 07:14



7일 서울 밤하늘이 10만여발의 불꽃으로 환히 밝혀지는 순간마다 환호성과 감탄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불꽃을 바라보며 가을을 만끽했다. 오후 7시20분께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폭죽이 연달아 터지자 새까만 밤하늘은 금세 형형색색의 불꽃으로 물들었다.

'불꽃비'가 쏟아져 내리는 장관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저마다 감탄사를 연발하고 손뼉을 쳤다. 순식간에 하늘에서 사라져버리는 불꽃을 카메라에 담느라 많은 시민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축제의 대미는 한국팀이 장식했다.

배경음악인 '필링 굿'(Feeling Good)의 가사와 리듬에 맞춰 글자 불꽃이 터졌고 원효대교에서는 금빛 '나이아가라 불꽃'이 수면으로 흘러내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100만여명의 관람객이 여의도 등 한강 일대에서 축제를 즐겼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축제 시작 한참 전부터 불꽃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차지하려는 시민들이 한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잔디밭에 돗자리와 텐트로 자리를 잡은 시민들은 간식을 먹거나 낮잠을 자고 노트북, 패드를 챙겨와 영화를 보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냈다.

행사 시작 시각이 가까워지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행사장에서 닭강정, 탕후루, 떡볶이 등 각종 간식을 파는 매점과 화장실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담요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졌다.

오후 8시30분께 불꽃축제가 끝난 뒤에는 차량이 통제된 여의동로를 따라 귀가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시민들은 경찰 등의 안내에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줄지어 출구로 향했다. 많은 인파가 한데 뒤섞이면서 중간중간 놓친 일행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경찰 등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여의나루역 출구를 임시로 막고 인근의 다른 역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5호선은 행사 시작 전인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지하철 총 6대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다.

또 오후 6시36분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열차가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했으며 오후 9시10분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주최 측과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축제 도중 신고된 큰 사건·사고는 없었으나 20대와 30대 여성 2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있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인파에 밀려 숨이 막히거나 한 것은 아니고 저혈압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안다"며 "현재 두 명 다 괜찮은 상태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쓰레기 투기 문제는 올해도 반복됐다.

시민들이 떠난 자리에는 쓰레기가 나뒹굴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곳곳에 대형 쓰레기통이 설치됐지만 쓰레기가 넘쳐 흘렀고 버리고 간 돗자리와 먹고 남은 음식이 잔디밭에 방치됐다.

주최 측은 자원봉사자와 질서유지·안전관리 요원 등 3천400명을 동원해 현장을 정리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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