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황선홍호가 귀국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황 감독은 "정말 훌륭한 선수·코치진과 함께해 행복하고 좋은 추억이 됐다"며 "국민의 성원으로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선수들에게도 많은 칭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매일 비난만 받다가 환영을 받으니 좀 생소하지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앞으로도 환영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경기에서 27골을 뿜어낸 원동력에 대해서는 "한 사람을 이용한 축구보다는 여러 가지가 어우러지는 축구가 좋은 축구라고 생각한다"는 지론을 밝힌 뒤 "2선 선수들이 고루 활약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우즈베키스탄이 직선적이고 파워풀한 싸움을 걸어오는 바람에 조금은 경기가 말리는 등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고 돌아본 황 감독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 실점을 한 직후 굉장히 아찔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심리적으로만 흔들리지 않으면 우리가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경기장 안에서 주장 백승호나 박진섭(전북) 등이 중심을 잡아줘 페이스를 다시 찾았다"고 짚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이에게 도장은 받지 않았지만 (파리올림픽에) 꼭 같이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물음표'인 것 같다"며 "아직 확실한 대답은 안 해줬다. 비밀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