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역 럭비구장, 최고 40층 복합개발…'업무·문화·주거' 한자리에

양현주 기자

입력 2023-10-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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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온수역 인근에 위치한 럭비구장 부지에 공동주택 1,821가구와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로구 오류동 111-1번지에 위치한 온수역 럭비구장은 1974년 국내 최초의 민간럭비경기장으로 개관해 비인기 스포츠인 럭비 육성 지원에 공헌해 왔으나 2013년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이 개관한 이후 점차 이용률이 떨어졌다. 역세권 대규모 부지이나 방치되고 있어 지역 활성화를 통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개발계획 수립으로 복합개발을 통해 용적률 400%~600% 이하, 지하 5층~지상 40층, 연면적 62만㎡ 규모의 공동주택 1,821가구와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특히, 교육연구시설, 문화·복지시설, 공공임대 업무시설, 공공주택 등 지역 내 필요 시설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시는 경인선 지상 노선으로 분리된 온수역 남·북부 생활권을 연결하는 철도횡단 입체보행도로와 1호선 지상 2층과 대상지를 연결하는 입체보행도로도 설치한다.

아울러 사업부지 중앙부에 가로공원을 조성해 시민을 위한 녹지 및 열린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개발계획에 따라 해당 부지의 체육시설을 폐지하고, 그에 따른 공공기여를 통해 신구로유수지에 다목적구장 2개와 복합문화시설 등을 포함한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해당 부지는 입지적 장점에 비해 활용도가 다소 아쉬웠던 곳"이라며 "이번 계획 결정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했던 대상지에 온수역 광장과 연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면 이 일대 저층주거지 개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크게 활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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