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거물' 엘 에리언 "주식·채권 대신 현금 비중 늘려라"

입력 2023-10-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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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고문 엘 에리언이 주식과 채권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에리언은 "주식과 채권 시장이 고통스러운 여정을 앞두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을 감안했을 때 지금은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엘 에리언은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경계하는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채권보단 현금이 더 안전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높은 금리를 고려했을 때 약 4~5%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안전할 것"이라며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훨씬 더 편해질 시기가 찾아오겠지만 지금 당장은 조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향후 몇 년에 걸쳐 전통적인 자산 사이의 상관관계가 정상화되고 위험자산을 둘러싼 선호 심리가 개선되겠지만, 정상적인 시장으로 돌아가는 과정은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엘 에리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인상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높은 금리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순 있겠지만 경제는 안정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앞으로 미국 경제에 더 많은 고통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점을 지적하며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파이낸셜 타임즈)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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