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엑스, 기본 기능도 유료화...가격은?

입력 2023-10-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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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기본 기능만 사용해도 연간 1달러의 사용료를 부과하는 구독 모델을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신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도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엑스가 17일(현지시간) '봇(자동 정보검색 프로그램)이 아님'이라는 기본 기능에 연간 1달러(1천350원)의 구독료를 부과하는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봇이 아님'은 엑스의 기본 기능으로 사용자가 '좋아요'를 누르거나 다른 계정의 게시물을 리포스트(다시 올리기) 또는 인용하거나 웹 버전에서 게시물을 북마크 할 수 있다.

엑스는 이 기능 유료화를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신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스트 기간 기존 사용자들은 원래대로 해당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의 구독을 원하지 않는 신규 사용자들은 엑스에서 포스트를 보거나 읽고, 동영상을 시청하고 다른 계정을 '팔로우'하는 정도밖에 하지 못한다.

엑스는 이 기능의 유료화가 봇과 스팸 발송업자들을 막기 위한 것이며 사용료는 국가별로 환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엑스의 전신인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그간 봇에 대응하기 위해 엑스 이용자를 유료로 전환하겠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지난달에도 "거대한 봇 집단"에 맞선다며 "엑스 시스템 사용에 대한 소액의 월 지불 방식을 채택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를 유료 가입자로 전환하면 엑스에서 봇을 배포하는 것이 번거롭고 비용도 많이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스는 현재도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금을 내는 사용자는 이름 옆에 파란색 구독자 배지를 표시할 수 있고, 또 이들의 게시물은 다른 사용자의 피드보다 우선으로 표시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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