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상' 도전…2차전지 부품기업 상장 [이슈N전략]

신재근 기자

입력 2023-10-19 08:53   수정 2023-10-19 09:02

    <앵커>
    신성에스티가 오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죠. 뭐하는 회사인가요?

    <기자>
    신성에스티는 2차전지 전장부품 기업인데요. 최근 초전도체 테마주로 주목받는 신성델타테크의 자회사이기도 합니다.

    전도체 부스바와 모듈 케이스가 대표 제품입니다.

    먼저 전도체 부스바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용 2차전지 배터리 안에 있는 전장부품들의 전류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요. 모듈 케이스는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줍니다. 모두 2차전지 배터리에 있어 꼭 필요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모 절차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앞서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에선 2천 대 1(1,891.4대 1)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고, 12조 원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공모가는 2만6천 원으로 정해졌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2,350억 원 규모입니다.

    <앵커>
    최근 2차전지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신성에스티가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은 배경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우선 투자자들이 신성에스티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신성에스티는 공모자금을 통해 북미 법인을 설립하는 등 북미 시장 진출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알려진 대로 북미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데요.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과 맞물려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굴지의 완성차 회사와 배터리 셀 기업은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 등 막대한 투자로 전기차 시장 확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보통 배터리 공장이 지어지면 효율적인 생산을 위해 그 주변에 부품업체도 들어서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주요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북미 지역에 배터리 공장을 여럿 짓고 있기 때문에 신성에스티 역시 북미 진출 필요성이 커진 겁니다.

    회사 측은 “2차전지 배터리 고객사들의 북미 생산공장 설립, 증설과 관련해 해외 동반 진출에 대한 요청을 받고 있다"며 "북미 시장은 수주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관의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이 20%를 넘는 점도 투자자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입니다.

    S> 의무보유 확약 비율 21.1%…6개월 이상 8.3%
    신성에스티의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21.1%로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의무 보유 확약 비율 평균(12.04%)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6개월 이상 확약을 건 기관도 10%에 가까웠습니다.

    그만큼 기관 투자자들도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행보로 보입니다.

    <앵커>
    주가 전망을 들어보도록 하죠. 공모주는 상장 당일 주가 변동성이 큰 편에 속하는데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이 26.8%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하는 점은 주가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요인입니다.

    이 점이 단기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고요.

    무엇보다 증권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특히 수익성 개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판가 계약이 원자재 시세에 연동돼 원가율이 유지되고 2차전지 분야 매출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0년보다 2배 늘었고, 올해도 50% 넘게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의 외형도 계속해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미 1조 원 넘는 수주잔고를 확보했고 북미 시장 진출에 따른 추가 수주 가능성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점들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투자 포인트'로 꼽힙니다.

    다만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2차전지 종목 주가가 부진한데 이는 신성에스티도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전기차 수요와 관련한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죠. 한국은행이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대다수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증권부 신재근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신 기자, 한은이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이번이 6번 연속 동결 아닙니까. 동결할 것으로 보는 배경이 뭡니까?

    <기자>
    우선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인데요.

    비록 지난 8월과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긴 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분을 제외하면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 정도의 물가 상승세는 아니란 분석이 나옵니다.

    또 1천조 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는 가계대출과 부동산 PF 부실 우려,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나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쉽게 금리 방향을 바꾸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이에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금리 동결을 전망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동결을 하게 되면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그대로 2%포인트로 유지됩니다.

    <앵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져 있습니다.

    한미 금리차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히지 않습니다. 최근의 강달러가 금리 격차 때문인가요?

    <기자>
    금리 격차가 우리 환율에 불리한 요인인 건 맞는데요.

    다만 금리 격차가 무조건적인 원화 약세, 즉 강달러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환율은 당장의 금리 격차보다 앞으로의 금리 전망에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기준금리 격차 자체가 기계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수차례 언급했습니다.

    물론 한미 금리 격차가 사상 최대인 2%포인트로 벌어진 지난 7월 27일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4조 원어치를 팔아치웠는데요.

    또 환율도 10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는 금리 격차 때문이라기보다 전쟁 같은 지정학적 요인과 미국 고용 호조에 따른 추가 긴축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강달러가 진정되려면 미국의 긴축 우려부터 잠잠해질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그래야 우리 증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긴축 우려 언제쯤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나요?

    <기자>
    긴축 우려를 잠재우려면 일단 '미국의 고용 지표'가 둔화될 필요가 있는데요.

    미국 고용시장 열기가 여전히 식지 않는다는 건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고 이는 물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미자동차노조 파업 여파가 반영되는 이번달 고용 지표가 앞으로 미국의 금리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 변수로 꼽힙니다.

    고용 호조가 꺾여야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는 것이고, 최근 변동성이 큰 국채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겁니다.

    국채금리의 경우 언제 하락할지 쉽게 예단하긴 어렵지만, 분명한 건 앞으로 더 오를 확률은 제한적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증권가 취재를 종합하면 보통 미국의 마지막 금리 인상 석 달 전부터 시장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 연준이 오는 12월 한 차례 금리를 더 올린다고 가정하면 지금이 미국 국채금리의 정점 수준으로 파악된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주식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습니다. 가격 매력도 높아졌다고 보고 있고요.

    코스피의 경우 2,400선이 바닥으로 평가받는데 앞으로 실적이 뒷받침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와 2차전지, 조선, 기계 업종 위주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증권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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