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 있어"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에서 시세 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면서 19일 장 초반 카카오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의 주가는 오전 9시 6분 기준 전일 대비 1.79% 하락한 4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1%대 하락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바 있다.
같은 시각 에스엠의 주가도 전일 대비 2.73% 하락한 11만 7,40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따르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등 3명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2월 에스엠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 원을 투입해 에스엠 주식 시세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시세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이들은 에스엠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5%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 등의 5% 이상이 되면 이를 5영업일 이내에 금융위원회 등에 보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고, 배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혐의 내용은 중대하지만, 구속 필요성·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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