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 재개발 본격화…14㎡ 녹지·1만 가구 조성

양현주 기자

입력 2023-10-24 16:15  


서울 도심에서 가장 낙후된 세운상가 일대에 약 14만㎡의 녹지가 조성되고 1만 가구 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을 24일 발표했다.

이번 변경안에는 종묘에서 퇴계로 일대 약 43만㎡ 부지를 대규모 녹지공간과 업무·주거용 건물, 다양한 문화·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녹지생태도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 재개발 시 반영해야 할 지침을 담고 있다.

43만㎡ 규모의 세운상가 일대는 2006년 청계천 개발과 함께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며 속도를 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보존에 무게가 실리며 주춤했다.

이후 2014년 고시된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의해 사업부지가 171개로 잘개 쪼개진데다 각종 건축규제 등으로 현재 24개 구역만 사업이 추진되고 147개 구역은 정비구역이 해제될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세운지구 내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은 전체의 97%에 달하며 붕괴, 화재 등에 취약한 목조 건축물도 57%에 이른다. 특히 이들 건축물 중 40% 이상이 현 소방시설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며, 화재 시 소방차 진입에 필요한 최소폭 6m가 확보되지 않는 도로도 65%다.

이에 시는 이번 변경안을 통해 남은 147개 구역을 23개 구역으로 통합하고 규제를 완화해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먼저 대규모 녹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신성)상가, 진양상가 등 상가군을 단계적으로 공원화하면 지구 내 약 13.9만㎡에 달하는 녹지가 확보된다. 이를 통해 북악산에서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원화되는 상가군 양옆으로 고밀개발을 통해 100만㎡ 이상의 신산업 인프라를 제공한다. 청계천과 도심공원 일대에는 업무, 상업시설 뿐만 아니라 주거시설도 들어선다. 약 1만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 조성이 목표인데, 공급주택 수의 10%를 도심형 임대주택으로 확충해 직장인, 청년, 신혼부부 등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삼풍상가 하부에는 1,200석 규모의 대규모 뮤지컬 전용극장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충무로 일대 민간 재개발 시, 공연장 등 일정 규모 이상의 문화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도심 문화 거점으로 재도약한다는 목표다.

시는 이와 같은 개발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정비구역과 일부 상가를 통합하여 재개발하기로 했다. 중구청 일대 6-4-1구역과 인현(신성)상가가 통합개발 대상이다.

해당 구역은 물론 다른 구역도 주민들이 상가군과 통합개발을 원하는 경우, 시는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공에서 정비계획을 수립하거나 직접 사업을 시행해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단계별 공공인대상가 공급하는 방안 등 영세사업자를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시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지역주민, 시민, 각계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종묘~퇴계로 일대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 선도사업인 만큼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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