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국내 증시를 따돌리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중에 생명보험주, 특히 동양생명이 높은 배당수익률로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4일 기준 생명보험주 관련 주가 지수는 전 분기와 비교해 6.42% 올랐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은 27.92%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가진 보험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적용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은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3분기 결산 시 적용될 것으로 예정돼 있는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의 영향이 비교적 적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동양생명에 대해 높은 예상 배당수익률을 바탕으로 한 저평가 매력도와 타사 대비 낮은 고금리 부채 비중, 대량해지 위험에 대한 재보험 출재, 전년 말 저축성 보험 관련 리스크 소멸 효과 등을 이유로 6천원대의 목표가와 매수 의견을 발표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투자 포인트였던 7%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시화된다"며 "저평가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도 동양생명에 대한 매수의견과 함께 7천원대의 목표가를 제시하고 안정적인 보험계약 마진(CSM)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6천원 중반대의 목표가를 발표했다. 유안타 증권은 매수의견과 함께 7천원 중반대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이들은 동양생명 주가에 대해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저평가라고 평가했다.
동양생명은 이런 증권사의 분석에 대한 근거로 우수한 상반기 실적을 꼽았다. 동양생명은 장기주의 원칙과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 중심 영업 전략을 통해 지난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002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상반기 보장성 월초 보험료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실적인 262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장성 보험 연납화 보험료(APE)은 전년 동기비 68.4% 증가한 3,145억원을, 건강보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상반기 누적 신 계약 CSM은 전년 동기비 20.6% 증가한 3,588억원을 시현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동양생명에 대해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경영진의 주주 환원 의지가 큰 만큼 배당 가능 이익만 확보된다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고배당이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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