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생물 발견에 과수-양봉 간 갈등…왜

입력 2023-10-30 06:03   수정 2023-10-30 07:1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꿀벌에 치명적인 과수 적과제 '카바릴' 분해력이 뛰어나고 식물이 생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질소화합물을 만드는 미생물이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김동욱 상지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과 전국 논밭 40여곳에서 채취한 흙에서 세균 1천여주를 분리해 실험한 결과 메조라이조비움(Mesorizhobium) 속 신종 미생물(SP-1A)이 카바릴 분해력이 매우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SP-1A는 100ppm 농도 카바릴을 24시간 내 완전히 분해했다. 자연에서 카바릴 반감기는 9일로 100ppm에서 1ppm으로 감소하는 데 두 달 이상 소요된다.

이 미생물은 공기 중 질소를 암모니아 등 질소화합물로 전환하는 '질소 고정' 특징도 있다. 토양에 SP-1A가 있으면 화학비료를 덜 써도 되는 것이다.

카바릴은 사과 농사에 많이 쓰이는 적과제로, 한 가지에 너무 많은 사과가 맺히지 않게 과실을 솎아내는 용도로 쓰인다.

문제는 카바릴이 꿀벌에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사과꽃 등이 개화할 때 카바릴을 살포하면 3주가 지나 인근 양봉농가 꿀벌 70%가량이 폐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카바릴 때문에 과수농가와 양봉농가 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카바릴은 농약관리법 등에 따라 꽃이 완전히 진 뒤 살포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안전사용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1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또 안전사용기준을 어겨 꿀벌에 피해가 발생하면 민사상 책임까지 질 수 있다.

카바릴은 사람에게도 독성이 강하다. 장시간 살포 시 작업자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 환경부 '먹는 물 수질기준'상 카바릴 농도는 0.07ppm으로 제한된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