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쪽집게' 마이크 윌슨 "美 증시, 일시적 반등에 불과"

입력 2023-11-07 08:57  

사진: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CIO

'월가 쪽집게'로 불리는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최근 미국 증시 강세장을 두고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윌슨은 미국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에 불과하다며 향후 1~2주 사이 증시가 하락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베어마켓 랠리는 증시가 약세장에서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날 마이크 윌슨 CIO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장기적인 상승 추세의 신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증시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겠지만 지금까지의 증시 흐름은 지속적인 상승장보단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랠리처럼 보인다"면서 "특히 약화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와 거시 경제 데이터를 고려했을 때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또한 예상보다 강한 어닝 시즌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요인이나 펀더멘털 차원에서도 증시 강세장이 지속될 만한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악재로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한 바 있다. 다만 지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되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5.07% 올라 2022년 10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5.85%, 6.61% 상승해 2022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윌슨은 지난주 증시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지난 2개월 동안 수익과 실적 수정치 강도가 모두 크게 악화된 점을 지적하며 "이런 요인들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되기 전까지 연말 랠리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S&P500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역사적인 평균치와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있지만, 이는 '마진 탄력성(Margin Resiliency)'에 따른 것으로 지속적인 순익을 낼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8% 상승한 4,365.98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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