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말리고 홀연히 퇴장…잠실역 스파이더맨 정체는?

입력 2023-11-12 12:36  




토요일인 지난 1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 '스파이더맨'이 나타났다는 목격담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SNS와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0분께 잠실역을 순찰하던 역무원들이 역사 안에 누워 잠자던 한 노숙인을 밖으로 내보내려 했지만, 깨어난 노숙인은 역무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그때 스파이더맨 복장의 한 시민이 홀연히 나타나 난동을 부리는 노숙인을 제지했다. 스파이더맨이 자기 손을 잡고 놓지 않자 노숙인은 "이거 놓으라"고 소리치며 역무원들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스파이더맨은 "진정하시라"며 그를 말렸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스파이더맨이 고령의 노숙인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그의 양손을 잡은 채 마치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자 주변 시민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나온다.

역무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노숙인을 강제 퇴거시켰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잠실역에 스파이더맨이 나타났다'는 내용의 사진과 글들이 잇따랐다.

"잠실역에서 스파이더맨을 만난 친구가 당황해서 영어로 사진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구수하게 '아유, 그럼요'라고 답했다더라", "잠실역에서 몇 번 마주쳤는데 볼 때마다 아이들에게 인사해주셨다", "서울에도 히어로(영웅)가 등장한 것이냐" 등의 반응도 올라왔다.

'스파이더맨'의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이날 새벽 1시30분께 SNS에는 자신이 '스파이더맨'이었다고 밝힌 한 이용자가 등장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주말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아이들이 많이 오는 잠실에 자주 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경찰이 오기까지 10여 분 걸린다고 해서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말렸다"고 적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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