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후유증…빌라 수난시대

입력 2023-11-13 06:59  



13일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부동산거래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 매매 거래량은 6만9천417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5% 줄었다.

매년 1∼9월 기준으로 이 같은 거래량은 2006년 부동산거래통계(주택)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빌라 거래량은 2021년 1∼9월 18만8천561호였으나, 지난해 11만8천664호, 올해 6만호대로 크게 줄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빌라 매매 거래량이 처음으로 10만건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주택 거래량에서 빌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1∼9월 16.4%로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28.4%)보다 12%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증가해 올해 1∼9월 31만6천603건이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0% 늘었다.

아파트 매매 거래 증가로 이 기간 전체 주택 거래량은 작년 동기보다 소폭(1.4%) 증가한 42만804호였다.

서울을 중심으로 빌라 전월세 거래도 크게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 전월세 거래량은 8천629호로 2020년 11월(8천381호)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다세대·연립 전월세 거래량은 계속해서 매월 1만건 이상을 유지하다가 9월부터 월 1만건 아래로 내려갔다.

올해 1∼10월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10만9천338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8% 줄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10월 22만4천495호로 5% 증가했다.

다세대·다가구를 중심으로 한 전세사기와 역전세난으로 빌라 기피 현상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전세사기를 막기 위해 전셋값이 공시가격의 126% 이하일 때만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요건을 강화했는데, 이에 따라 낮춰야 하는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이 늘어난 것도 빌라 기피 현상의 요인이 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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