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쪽집게 "금리인하·인플레 둔화, 주식에 오히려 대형 악재"

입력 2023-11-16 10:12  

사진: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CIO

지난해 미국 증시 약세장을 예측하며 '월가 쪽집게'로 불리게 된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주식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윌슨은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금리인하와 인플레이션 둔화가 주식 시장에는 오히려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이크 윌슨 CIO는 모간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나서는 순간 증시가 하락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을 단행하면 모든 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놀라운 움직임(Incredible Movement)'이 발생할 것이라며 "금리인하가 주식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도 증시에 호재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최근 발표되고 있는 기업 실적을 보면 그동안 물가 상승이 매출과 이익을 견인해 왔는데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경우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풀리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재고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이 떨어져 결국 실적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바 있다. 또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비 4% 오르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CPI 둔화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내년 3월로 제시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둔화와 조기 금리인하로 미국 증시가 연말 산타 랠리에 진입할 것이란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윌슨은 두 가지 이벤트가 호재보단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포지션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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