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빚 또 미룹니다"…'7.5조' 리볼빙 늪

이민재 기자

입력 2023-11-21 17:31   수정 2023-11-21 17:31

    '고물가·대출 절벽' 리볼빙 영향
    4.5% 여전채 금리 "조달 비용 부담"
    연체 악순환에 다중 채무자 증가
    <앵커>

    대표적인 생계형 대출 상품으로 꼽히는, 카드 리볼빙 잔액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금리, 고물가에 대출 문턱까지 높아져 빚을 돌려 막으며 버티는, 저신용자들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로 카드 빚을 미루는 '리볼빙'

    지난달 말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4,696억원으로 역대 급인 9월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추석 등 변수를 감안하면 증가세는 꺾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 카드 추심업계 관계자 :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추심에서는 상품별 차이는 없습니다. ]

    고물가가 지속되고 카드사가 카드론을 일정 비율 이하로 유지하는 등 정부의 부채 관리가 강화돼 대출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고금리도 문제입니다.

    지난달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6.7%.

    신용점수가 700점 아래면 18.2%로 법정 최고 수수료인 20%에 근접합니다.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고금리 기조에 여신금융전문채권(여전채) 금리도 4.5%대로 높아 당분간 리볼빙 수수료율이 낮아지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연체 악순환'에 빠진 다중 채무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3개 이상 금융사에 대출을 한 채무자는 지난 9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증가 속도도 가파릅니다.

    [ 이민환 / 인하대 경영대학원장 : 근본적인 것은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 이제 가장 바람직하지만 거기에 앞서서 정책 금융이나 정부 당국이 나서서 이런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가계 빚이 늘면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하고 경기가 더욱 침체될 수 있다는 주요 기관들의 경고를 볼 때, 리볼빙으로 내몰리는 대출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는 게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영상편집 : 강다림
    CG : 최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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