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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월렛 - 美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11-27 08:09   수정 2023-11-27 08:23

    알아두면 돈이 되는 월가의 트렌드, 월렛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뉴노멀’인데요. 새로움을 뜻하는 New와 평범함, 혹은 보통이라는 뜻의 normal의 합성어로,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이나 표준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 우리 일상의 모습이 바뀌면서 많이 거론되는 단어인데요. 팬데믹 전후를 비교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우리 사회의 뉴노멀은 아마 ‘비대면’일 겁니다.

    지난 금요일은 미국의 최대 소비 시즌으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 였는데요. 그 분위기도 예전과는 달라졌습니다. 과거에 블랙프라이데이를 떠올리면 매장 앞에 긴 줄을 선채 사람들이 기다리고, 세일 상품을 얻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이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블랙프라이데이의 세부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에서는 23일 추수감사절부터 시작해서 24일 블랙프라이데이, 그리고 주말이지난 월요일인 27일 ‘사이버먼데이’까지 쇼핑대목이 이어지는데요. 외신들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주말과 사이버먼데이까지 온라인 매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며, 사이버 먼데이에는 기록적인 120억 달러 지출도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 금요일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7.5% 증가한 98억 달러로 집계됐고요. 마스터카드의 소비자지출 패턴 분석 데이터인 스펜딩펄스 보고서에서도,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은 1% 증가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8.5%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에 기여한 상품들을 살펴보면 먼저 장난감 판매량이 많았습니다. 마텔의 바비 패션 인형은 영화 바비의 흥행과 더불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고요. 게임 부문 역시 강한 수요를 보였습니다. 소니 그룹의 플레이스테이션5,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시리즈, 닌텐도의 스위치 콘솔이 높은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블루투스 헤드폰, 스마트폰, 스킨케어 제품 등이 상위 품목에 올랐습니다.

    어도비의 수석 분석가인 비벡 판디야는 온라인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모바일 쇼핑의 확대, 유연한 결제 수단, 그리고 높아진 할인율 등을 꼽았는데요. 먼저, 인플루언서나 소셜 미디어 광고로 인해서 소비자가 모바일 기기에서 편안하게 지출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은 최적의 조건에서 거래하기를 원하고, 가격 비교가 쉬운 온라인을 선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연해진 결제 수단과 그에 따른 전략적 소비도 온라인 매출에 기여했는데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소비에서 온라인 쇼핑객들이 Buy now pay later서비스, 즉,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많이 활용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BNPL 서비스는 거래 총액을 4번에 나눠서 결제할 수 있는 일종의 할부 시스템인데요. 어도비에 따르면 지난주 BNPL을 이용한 쇼핑객은 전주 대비 72%나 급증했습니다. 또, 해당 서비스의 이용 증가는 BNPL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펌 홀딩스나 애플, 블록과 페이팔 등의 기업들에 긍정적인 촉매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어도비가 꼽았던 온라인 판매를 이끈 세번째 요소, 높은 할인율인데요.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온라인에서의 제품 할인율은 2022년에 비해 대부분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짙은 녹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2022년의 할인률이고요. 밝은 녹색이 2023년의 할인율인데요. 세부적으로 보면, 2022년 텔레비전의 온라인 평균 할인율은 17%였지만 올해에는 평균 22%로 크게 증가했고요. 의류나 스포츠용품 등의 차이 역시 큰 폭으로 벌어졌습니다.

    한편,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 소매 판매점들의 할인율이 지난해보다 낮았던 점도 온라인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정보업체인 월렛허브에 따르면, 월마트의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평균 할인율은 26.9%로 지난해보다 낮았고요. 홈디포 역시 지난해에는 30% 이상이었지만 올해에는 20.8%에 그쳤습니다. 대형 백화점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평소와 할인율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제기한 불만들이 여러 매체들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또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연말 쇼핑시즌 내내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전미소매연맹은 이번 휴일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최근 2년의 증가율에 못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고, 어도비 역시 향후 2개월간 온라인 매출 증가율이 4.8%를 기록할 거라고 밝히며 팬데믹 이전에 못 미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세일즈포스도 11월~12월 온라인 매출이 1% 증가하는데 그칠 걸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기간의 깜짝 온라인 매출 증가 소식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증가가 부진했던 소매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을지, 이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서는 이번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 PCE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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