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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전선 이상 무…국내는 새내기주 열풍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신인규 기자

입력 2023-11-29 08:36   수정 2023-11-29 09:02



    찰리 멍거, 세계 최대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부회장이자 워런 버핏의 오른팔이자 멘토. 워런 버핏이 낙천적이라면 멍거는 시니컬하면서도 한편으로 유머가 묻어나는 비판론으로 세계 최대 투자회사의 결정을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투자 철학 뿐 아니라 인생의 여러 측면에서도 통찰력 있는 말을 남긴 사람입니다. '다른 이들은 더 똑똑하게 행동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나는 단지 바보가 되지 않을려고 노력할 뿐이다.' 와 같은 말들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데요. 세계 금융시장의 큰 별이 졌습니다.


    이슈레이더① 미국 소비전선 이상 無…사이버먼데이도 흥행

    이달 들어 나온 경기 지표는 미국의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는데, 정작 소비는 견조한 모습입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직후 월요일, 미국 최대 온라인 할인행사 사이버 먼데이가 있었는데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사이버 먼데이도 흥행했습니다. 이날 미국서 온라인 판매만 124억달러 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요, 일 년 전과 비교하면 판매액은 9.6% 높아진 겁니다.

    아마존, 월마트 등 주요 유통 기업들은 4분기 소비 부진을 경고했는데 왜 연휴 소비는 좋을까요.크게는 두 가지 요인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미국 내에서 우리나라의 무이자 할부와 같은 금융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이 나우, 페이 레이터라고 해서 물건을 결제한 뒤에 돈을 나눠서 내는 건데, 이 서비스를 미국 주요 쇼핑몰에 장착시킨 업체로 어펌이라는 상장사가 유명하지요. 신용카드 할부한 번에 큰 돈 낼 부담이 덜어지다 보니까 사람들이 '일단 물건을 사면 내일의 내가 돈을 갚겠지' 이런 마인드로 보다 쉽게 물건을 사게 됐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실제 올해 사이버 먼데이 온라인 매출의 42.5%는 BNPL 서비스로 결제됐다는 통계가 나왔고요.

    또 하나는 미국도 점점 살기가 팍팍해지는데, 할인 많이 할 때 아니면 사고싶은 것 못산다, 이런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사이버 먼데이 때 전자제품군의 평균 할인율이 31%를 기록했습니다. 의류야 할인폭 원래 컸지만 전자제품은 '핫딜'이라고 해서 높은 할인폭 잘 안나오거든요. 그래서 이번 사이버먼데이에서 보인 높은 할인율 속에 상대적인 고급품의 충동구매가 소비를 견인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의 소비심리는 미국뿐 아니라 공급망의 수요라는 측면에서 세계 경제에 중요합니다. 미국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 줘야 경제가 잘 돌아가겠지요. 오늘 집계된 사이버먼데이 판매 데이터도 그렇고,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100선을 넘어갔습니다. 시장이 예상하고 있던 시나리오에 변화가 있을지 살펴볼 부분인데요.

    미국의 지금까지 시장이 보는 확률 높은 시나리오는 이런 겁니다. 미국이 경기 둔화로 짧건 길건 성장률이 감소하고 실업이 늘어나는 경기 침체가 올 것이다. 그러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더 올리지 못하고, 내년에 금리를 낮추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다. 라는 그림인데요. 시장이 보고 있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현재 6월, 빠르면 5월입니다.

    이 시나리오를 찬찬히 살펴보면 연준이 기준 금리를 내리는 시점까지 소비가 예상보다 받쳐준다면 어쩌면 미국은 연착륙 이상의 골디락스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결론까지도 나올 수 있는데, 그래서 예상보다 견조한 소비가, 특히 할인이 많은 연말 시즌에도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물가를 크게 들어올리지 않는 수준에서 지속된다면 증시뿐 아니라 미국과 세계 경제를 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요인이 되겠습니다.


    이슈레이더② 새내기주 열풍…공모주 청약 바람

    파두 쇼크가 있었던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공모주에 찬바람 불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 많았는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흥행이 이런 걱정을 씻어냈고, 공모주 시장에도 돈이 많이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최근 기관 수요예측 보면, 그러니까 일반 청약 들어가기 전에 기관들이 IPO주 공모가 예측하고 이런 과정 들여다보면 기관들이 공모가를 예상 밴드의 최상단을 써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확정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는데 케이엔에스도 그런 경우였고요. 이건 기관들이 상장사의 적정 주가를 산정하는 것보다, 지금은 물량을 한 주라도 더 받는 게 더 이득이다 이런 판단을 하면서 다른 곳보다 비싸게 가격을 제시해 물량을 많이 받으려는 흐름들이 생긴 겁니다.

    이번 주에는 케이엔에스와 LS머트리얼즈가 일반청약 일정이 있습니다. 28일까지 일반청약을 했던 케이엔에스는 2차전지 자동화 관련 사업을 하는 곳이고요. 다음달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합니다. 올해 마지막 IPO 대어로 꼽히는 LS머트리얼즈는 1일부터 일반청약에 들어가고요. 차세대 2차전지로도 불리는 UC,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데 LS 그룹의 전기차 수직계열화 전략의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다음달 4일엔 전문의약품 유통 사업을 하는 블루엠텍도 일반청약에 돌입합니다.

    하나만 더 살펴볼까요. 최근에 증권가에선 눈먼 돈이 공모주로 모인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관이 들어갔을 떄 가격보다 주가가 높고 거래량도 많기 때문에, 기관 입장에선 의무보유 기간 끝나면 이럴 때가 팔 때다, 이런 판단 내릴 가능성이 높겠죠. 오르던 주가가 갑자기 내려갈 수 있는 잠재 매도 물량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슈레이더③ 2차전지주 구하기, 개미들이 나섰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수산화리튬은 최근 톤당 12만6,500위안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1년 전엔 톤당 60만 위안에 근접했었지요. 리튬 가격 추이는 특히 이를 원재료로 쓰는 우리 양극재 기업들, 전기차 관련주에 중요한 지표입니다. 기업이 리튬을 살 때 가격과 이를 이용해 만든 제품의 가격의 수익성이 결국은 원자재 가격 추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래깅 효과(혹은 역래깅 효과)라고 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현재까지는 리튬 가격이 오름세에 있을 때 우리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리튬 가격이 하락세에 있을 때에는 수익성이 내려갑니다.

    리튬 가격과는 달리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는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덕분입니다.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증권시장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봤더니 1위가 포스코홀딩스(2,710억원), 2위가 포스코퓨처엠, 3위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4위가 삼성SDI, 5위가 하이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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