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무서워"...체감지수 예년보다↑

입력 2023-12-01 16:32   수정 2023-12-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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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식료품 물가에 장보기가 두렵다는 요즘, 식료품 체감 물가 지수가 지난해보다는 낮지만 예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일 '2023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식료품 체감 물가 지수가 114.1(2022년=10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115.4(2021년=100)를 기록해 2015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수준보다는 낮지만 111∼112를 수준을 보인 예년보다는 높다.


올해 3천17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가구의 식품소비 지출액이 작년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은 35.6%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3.2%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농경연은 "가구원 수가 적을수록,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응답 가구들은 식품소비 지출액이 변화한 주요 요인으로 물가(64.4%)를 꼽았다. 장바구니 물가가 높은 요인으로 '농산물 생산비용 증가'를 꼽은 비중이 22.5%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는 국제 식량 가격 상승(20.0%)이 뒤를 이었다.

식료품 물가 상승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서는 '식품 구입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6.8%였다. 가격이 급등한 일부 품목 구입량을 줄임(29.7%), 전반적인 구입량을 줄임(18.4%)이 그 다음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가구 식품소비 지출액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한 비율은 35.5%다. 작년에 조사한 올해 전망치 49.2%보다 13.7%포인트 떨어졌다.

온라인을 통한 식품구입은 계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로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는 2.1%에 그쳤는데 올해에는 9.9%에 달했다.

쌀 소비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대비 밥 먹는 횟수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가구 비중은 11.6%로 작년 10.2%보다 1.4%포인트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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