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의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유명 로펌 미국 변호사인 50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아내의 잠정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이 경부(목)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 등이 겹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5일 경찰이 밝혔다. 남편 A씨가 아내의 목을 졸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과수에서 최종 부검 감정서가 나와야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찰은 약독물 검사 등 최종 감정 결과를 받고 추가 수사를 거쳐 사인을 판단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께 종로구 사직동 아파트에서 부부싸움 중 아내를 금속 재질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소방서에 전화해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신고했다. 소방 관계자들이 출동해 아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부부는 평소 금전 문제 및 성격 차이로 가정불화를 겪었고 사건 당일에도 다툰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변호사인 A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이었으나 범행 직후 퇴사했다. A씨 부친은 검사 출신으로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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